복예는 서애가 글공부를 빼먹고 비무에 매달리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두 해 전, 서애의 형은 복예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을 찾으러 육병관에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소년의 누나가 더…
복예는 서애가 글공부를 빼먹고 비무에 매달리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었다. 두 해 전, 서애의 형은 복예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을 찾으러 육병관에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소년의 누나가 더는 그 아픈 기억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애는 붓을 꺾고 검을 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는 흑포인을 몰아내고 형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 복예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서애가 글공부를 놓지 않고, 무사히 자라는 것뿐이었다. 그것이 그녀가 서애의 형과 헤어질 때 했던 약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