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이 백방을 잿더미로 만든 뒤 단 한 그루의 고목만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새까맣게 그을린 줄기 끝에 한 가닥 새순이 돋자 백성들은 그것을 '불사의 고목'이라 부르며 신성시했다. 이후 유지원이 변…
거란이 백방을 잿더미로 만든 뒤 단 한 그루의 고목만이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새까맣게 그을린 줄기 끝에 한 가닥 새순이 돋자 백성들은 그것을 '불사의 고목'이라 부르며 신성시했다. 이후 유지원이 변주를 점령해 후한국의 도성으로 삼자 관원들은 불사의 고목 주변의 백성들을 몰아냈다. 타버린 나무에는 기름종이로 만든 꽃이 걸렸고, 그 자리에 세워진 '서상원'은 후한국의 천년 왕조를 기원하는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