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의 수명은 그만큼 짧다. 하지만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다 보면, 평범한 인간도 결국 신이 될 수 있다. 조양의 골짜기에는 용의 머리에 인간…
강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의 수명은 그만큼 짧다. 하지만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다 보면, 평범한 인간도 결국 신이 될 수 있다. 조양의 골짜기에는 용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한 존재가 있는데, 그가 바로 하백이다. 하백이 거느리는 신수는 소의 머리에 뱀의 비늘을 지닌 용왕이다. 예전에 개봉성 밖에서는 깊은 물속에 잠들어 있던 용이 깨어나 황하에 거센 물결이 일었고, 그때 하백이 용을 몰아 급류와 홍수를 제압해 재앙을 잠재웠다. 박랑사와 백어강 일대에는 며칠째 비바람이 이어지며 하늘이 어두웠고, 사람들이 전각 앞에 이르자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치며 마치 용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전각에 들어가 직접 물어보라. 황하 위에는 예나 지금이나 단 한 사람만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