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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의 눈은 점점 흐려졌고, 탄식의 절벽 안은 어두워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도 또 비녀 하나를 잃어버렸다. 아주 소중한 비녀였다. 그것은 어릴 적 문파의 유린대회에서 1등…

로의 눈은 점점 흐려졌고, 탄식의 절벽 안은 어두워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도 또 비녀 하나를 잃어버렸다. 아주 소중한 비녀였다. 그것은 어릴 적 문파의 유린대회에서 1등상으로 받은, 거자가 친히 깎아준 백로 나무 비녀였다. 그녀는 늘 그것을 꽂고 다녔다. 마치 그것이 한때 그녀가 지녔던 사람과 사물을 꿰뚫어보던 혜안이었던 것처럼. 한참을 찾았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자포자기하며 생각했다. '잃어버렸으면 그만이지. 내 눈이 먼 것처럼 말이야.' 포기하려던 찰나, 갓 입문한 사제가 싱글벙글하며 잃어버렸던 비녀를 찾아 돌려주었다. "사저, 비녀는 사저 바로 뒤에 있던 바위 위에 있었어요. 뒤돌아보면 바로 찾으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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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의 눈은 점점 흐려졌고, 탄식의 절벽 안은 어두워서 물건을 떨어뜨리면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도 또 비녀 하나를 잃어버렸다. 아주 소중한 비녀였다. 그것…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