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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창의 장병들이 밖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개 두 마리를 주워 왔는데, 넷이 모인 뒤로는 하루 종일 다투기 바쁘다. 모두 자신이 군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롱이에게는 다른 …

진수창의 장병들이 밖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개 두 마리를 주워 왔는데, 넷이 모인 뒤로는 하루 종일 다투기 바쁘다. 모두 자신이 군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롱이에게는 다른 고양이나 강아지들에게 없는 재주가 하나 있다. 바로 재주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에 장병들이 부지런히 군량을 나르는 동안 재롱이는 막사와 막사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장병들이 고개를 들면 재롱이가 열심히 재주를 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이 되어 모닥불이 타오르고 장병들과 백성들이 모닥불 아래 모이면 재롱이가 옆에 나타난다. 뒷다리를 힘차게 구르며 힘껏 뛰어올라 모닥불을 훌쩍 뛰어넘은 뒤 사람들의 품에 얌전히 파고든다. 재롱이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끝없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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