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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은 묵가의 새로운 성으로, 세워진 지 천 년이 되었다. 가구 수는 일만 일천오백칠십 호고, 인구는 삼만 육백십사 명이다. 성안에는 장인이 많이 살지만, 잘못 들어온 외지인도 있다. 바둑을 구경하…

묵성은 묵가의 새로운 성으로, 세워진 지 천 년이 되었다. 가구 수는 일만 일천오백칠십 호고, 인구는 삼만 육백십사 명이다. 성안에는 장인이 많이 살지만, 잘못 들어온 외지인도 있다. 바둑을 구경하다 도낏자루가 썩는 줄도 몰랐다는 고사를 따서 '난가민'이라 부르기도 한다. 성안에는 길이 사방으로 뻗어 있고, 기이한 벌레가 물건을 나르고 있다. 하늘에는 비연이 시장 위를 날아다니고, 길에는 꼭두각시가 활보한다. 성 아래에는 묵심이라는 호수가 있는데, 대장인 장만사가 호수 속에 기계 장치를 만들었다. 또한 호숫가에 공방을 두어 윤파주를 만드는 데 능하며, 배를 타고 호수 아래 기관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니 참으로 신비롭고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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