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족이 성문을 넘어 들이닥치던 날, 홍사는 부모님께 바칠 약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그의 부모님은 거란족의 장도 아래 인질로 끌려가고 말았다. 소협들은 주우생의 곁을 에워싸고 이를…
거란족이 성문을 넘어 들이닥치던 날, 홍사는 부모님께 바칠 약을 손에 쥐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그의 부모님은 거란족의 장도 아래 인질로 끌려가고 말았다.
소협들은 주우생의 곁을 에워싸고 이를 악물며 거란족의 오만한 협박을 들어야 했다. 그들은 백방의 백성들은 무고하다고 말했다. 또 어떤 희생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대의를 위한 것이라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홍사는 돌아서서 손에 쥐었던 맥도를 내던졌다.
그는 생각했다. 저 빌어먹을 대의 따위, 난 신경 쓰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