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리는 본래 호타강 위의 큰 길목으로, 일찍이 수많은 수레를 실어 나르고 수만 척의 돛배를 맞이했다. 허나 한 차례의 참혹한 혈전 뒤에 다리는 이미 끊어지고, 나루터는 폐허로 변했다. 이제는 차…
이 다리는 본래 호타강 위의 큰 길목으로, 일찍이 수많은 수레를 실어 나르고 수만 척의 돛배를 맞이했다. 허나 한 차례의 참혹한 혈전 뒤에 다리는 이미 끊어지고, 나루터는 폐허로 변했다. 이제는 차가운 강바람만이 밤낮으로 불어와 그을린 대지와 무너진 성벽을 스치며 흩어지지 못한 영혼들을 실어 이곳에 머물게 하니, 그들은 끝내 고향을 떠나지 못한 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