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겹쳐진 손바닥 자국. 피 묻은 손자국은 나무에 깊숙이 파고들 만큼 반복적으로 찍혀 있다. 망자는 끊임없이 일어서려 발버둥 쳤으나 그때마다 다시 짓눌려야 했다. 아니, 수천 번을 짓눌리면서도 …
겹겹이 겹쳐진 손바닥 자국.
피 묻은 손자국은 나무에 깊숙이 파고들 만큼 반복적으로 찍혀 있다. 망자는 끊임없이 일어서려 발버둥 쳤으나 그때마다 다시 짓눌려야 했다. 아니, 수천 번을 짓눌리면서도 기어이 다시 일어서려 했다는 편이 맞으리라. 뼛속까지 스며든 맹독과 적들이 한통속이 되어 그의 고개를 강제로 꺾으려 했으나, 그는 매번 다시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