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불사는 많은 고양이를 길러 왔다. 어떤 꼬마 고양이는 귀인의 눈에 들어 부유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고되게 수행하는 것보다 나으니 좋은 일이다. 정종 본존을 데려가려 한 이도 있었다. 하…
와불사는 많은 고양이를 길러 왔다.
어떤 꼬마 고양이는 귀인의 눈에 들어 부유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 고되게 수행하는 것보다 나으니 좋은 일이다.
정종 본존을 데려가려 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품에 안기자마자 발버둥 쳐서 빠져나와 대불의 머리 위로 뛰어올랐고, 끝내 내려오지 않았다.
사태께선 말씀하셨다. "고양이에겐 영성이 있어 목숨이 아홉이니, 곧 통, 영, 정, 정, 각, 광, 정, 기, 신이라."
정종 본존은 영성을 지닌 고양이다.
그리하여 녀석은 지금까지 이곳에 남았다. 수많은 손이 뻗었다 거두어지는 걸 지켜보고, 수많은 꼬마 고양이가 오고 가는 걸 지켜보았다. 이제 정종 본존은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와불사의 유일한 고양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