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사막 깊은 가을, 변방의 풀은 시들어 마르고 외로운 성곽에 해는 지는데, 살아남은 병사는 드물구나. 드높은 성문과 궁궐에는 봄바람조차 닿지 않고 우렁차던 뿔나팔 소리는 가을 서리 속에 흩어져 …
거친 사막 깊은 가을, 변방의 풀은 시들어 마르고 외로운 성곽에 해는 지는데, 살아남은 병사는 드물구나. 드높은 성문과 궁궐에는 봄바람조차 닿지 않고 우렁차던 뿔나팔 소리는 가을 서리 속에 흩어져 사라지네. 저 굳게 닫힌 성문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함인가 아니면 그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