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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덕사란 곳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곳곳에서 살기가 감돈다. 한림 의관원은 제일 접근하기 쉬워 보였지만, 이 의관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낮에 그 고생을 하고도 밤에 등불을 켜고 책을 본다! 뒷마…

무덕사란 곳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곳곳에서 살기가 감돈다. 한림 의관원은 제일 접근하기 쉬워 보였지만, 이 의관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낮에 그 고생을 하고도 밤에 등불을 켜고 책을 본다! 뒷마당에서는 약 달이는 냄새가 진동해 머리가 어질할 정도니, 도저히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새로 지은 빙고전은 경비가 몹시 삼엄한데, 그 우물 저장고에 도대체 얼음을 얼마나 쟁여둔 건지 알 길이 없다. 아쉽게도 아직 지하로 잠입할 길을 찾지 못했다. 가장 수상한 곳은 탐사사다. 낮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다가, 밤만 되면 수상한 자들이 들락날락한다. 언뜻 봤는데 치마를 입은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저들의 눈썰미가 어찌나 매서운지, 내가 고개만 살짝 내밀었을 뿐인데도 칼날 같은 시선이 훅 날아왔다. (이 부분에서 글씨가 급하게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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