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 사이에는 성안에 무공이 뛰어난 도적들이 있는데, 소리 없이 보물을 훔쳐 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침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던 쫑이는 이 소문을 듣고 혼비백산했다. 그의 보물은 바로 커다란 뼈…
개들 사이에는 성안에 무공이 뛰어난 도적들이 있는데, 소리 없이 보물을 훔쳐 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침 엄청난 보물을 가지고 있던 쫑이는 이 소문을 듣고 혼비백산했다. 그의 보물은 바로 커다란 뼈다귀였다.
예전에 먹을 게 없어서 굶던 쫑이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두 귀가 얼굴보다 더 커 보일 정도였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여인이 커다란 뼈다귀를 던져 줬는데, 쫑이는 낑낑대며 뼈를 깨끗이 핥아 먹고도 아쉬워서 버리지 못했다. 그렇게 어딜 가든 뼈다귀를 물고 다녔고, 그 뼈다귀는 쫑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뼈였다.
쫑이는 이 뼈를 보고 핥고 싶지 않을 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희대의 보물을 찾아낸다면 대도적이 과연 참을 수 있을까?
더 생각하기가 두려워진 쫑이는 보물을 물고 방울이를 따라 금수문 거리의 대장인 똑똑이를 찾아갔다.
그렇게 강아지 세 마리가 모이면서 강아지 대회의가 시작되었다.
똑똑이도 고민이 많았는데, 그는 자기 보물인 헝겊 호랑이를 여기저기 담벼락 아래 묻었다가 팠고, 팠다가 다시 묻었다. 그 탓에 헝겊 호랑이에 남은 어린 주인의 냄새가 점점 희미해졌고 흙냄새만 남게 되었다.
방울이는 어떨까? 그는 걸을 때도 머리를 움츠리고 살금살금 걸었는데, 보물인 방울의 맑은 소리가 대도적을 불러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세 마리 개가 서로 마주 보며 멍멍 짖으면서 몇 바퀴나 돌았지만 정말이지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