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원년의 초고지 한 장. 덤벙대는 누이가 짐에 끼워 넣었다가, 동생이 짐을 싸던 중 떨어뜨려 방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동생의 글씨) 오전엔 내가 배우고, 오후엔 누나가 배우자. 걱정 마, …
개원 원년의 초고지 한 장. 덤벙대는 누이가 짐에 끼워 넣었다가, 동생이 짐을 싸던 중 떨어뜨려 방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동생의 글씨) 오전엔 내가 배우고, 오후엔 누나가 배우자. 걱정 마, 아버지는 절대 못 알아챌 거야.
(동생의 글씨) 내가 없으면 누나는 집에서 얼마나 심심하겠어. 나도 누나 없으면 선생님한테 배우는 게 재미없어.
(누이의 글씨) 너 참 웃기다! 지난 시간에 네가 선생님한테 찍혀놓고, 이번엔 내가 대신 혼나라고?
(누이의 글씨) 게다가 네 흉내 내는 건 쉽지. 일부러 피리를 못 불면 되니까. 근데 내가 널 흉내 내면, 한 번만 불어도 바로 들통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