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초열흘: 큰비가 내려 처소에서 하루 종일 곯아떨어졌다. 실로 하늘이 돕지 않으니 죄가 내게 있지 않도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공부해야겠다. 오월 열하루: 게으르도다! 게으르도다! 게으르도다! …
오월 초열흘: 큰비가 내려 처소에서 하루 종일 곯아떨어졌다. 실로 하늘이 돕지 않으니 죄가 내게 있지 않도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공부해야겠다.
오월 열하루: 게으르도다! 게으르도다! 게으르도다! 깨어보니 벌써 오시라니!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우선 밥부터 먹으러 가자.
오월 열이틀: 어제 먹은 버섯 닭고기덮밥이 무척 맛있어서 오늘도 갔으나 맛이 없었다. 오늘 늦게 일어난 탓에 때와 마음가짐이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겠지. 밥 먹는 것도 이러할진대 하물며 학문은 어떠하겠는가? 그때 배우지 않으면 다시는 온전히 얻기 어려우니... 대장부가 어찌 온전치 못한 것을 배우겠는가! 바로 이 이치로, 그저께 과제는 그냥 내버려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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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초하루: 묵변의 학문은 실로 난해하나, 언젠가 강호를 누비려면 벙어리 노릇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일은 열심히 복습해야겠다.
유월 초이틀: 엽자희.
유월 초사흘: 엽자희.
유월 초나흘: 엽자희.
유월 초닷새: 초지주야, 초지주야! 어찌 이리 타락한단 말이냐! 전에 묵변을 복습하려던 계획은 다 잊은 것인가? 내일은 이러면 안 된다!
유월 초엿새: 엽자희.
유월 초이레: 엽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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