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딸랑... 이곳을 지나는 과객이라면 귓가에는 아직도 아스라이 방울 소리가 울리는 듯하다. 이곳은 한때 광석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고, 암곡의 모래바람이 이 다리를 지나서 산 정상에 자리한 …
딸랑... 딸랑...
이곳을 지나는 과객이라면 귓가에는 아직도 아스라이 방울 소리가 울리는 듯하다.
이곳은 한때 광석을 실어 나르던 길이었고, 암곡의 모래바람이 이 다리를 지나서 산 정상에 자리한 육중한 성을 떠받쳤다.
수레와 말의 소리는 아득해지고 흙먼지가 옛길을 덮었으니, 이곳에 남은 것이라곤 위태롭게 흔들리는 다리와 폐허 속에 머무는 바람뿐이다. 바람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이따금 방울 소리 울리는 큰 꿈을 실어 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