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의협이 여러 고을을 오가며 해의 그림자를 관측해 천지의 이치를 살피고자 했다. 백마산과 태악산 일대는 황하의 옛 물길이었고, 해 그림자를 통해 물의 흐름과 변화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 한 의협이 여러 고을을 오가며 해의 그림자를 관측해 천지의 이치를 살피고자 했다.
백마산과 태악산 일대는 황하의 옛 물길이었고, 해 그림자를 통해 물의 흐름과 변화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늘의 별을 따려 한다'며, 그런 방법으로는 결코 진실에 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천지의 크기를 헤아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일까. 그런 논리라면, 작은 도구로 잴 수 있는 것은 모두 '크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이 세상에 과연 '크다'고 할 만한 것이 남아 있기는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