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자신전에는 수많은 의장대가 늘어선다. 햇살이 처음 지평을 물들일 때, 관리들은 저마다 올릴 상소를 준비한다. 웅장한 전각은 여러 왕조가 지나가도 여전히 그 자리에 우뚝…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자신전에는 수많은 의장대가 늘어선다. 햇살이 처음 지평을 물들일 때, 관리들은 저마다 올릴 상소를 준비한다.
웅장한 전각은 여러 왕조가 지나가도 여전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으며, 천하를 품으려는 충신부터 공명과 부귀를 구하는 객까지 모두 지켜보았다. 그 사이 오가는 이들 중 누군가는 뜻을 펼쳤고 누군가는 좌절했으나, 결국 모두 어전의 비바람을 함께 맞으며 나아갔다.
이제 황제는 세상을 다스리며 날마다 조회를 거르지 않으니, 붉게 칠한 섬돌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종과 북소리도 예전처럼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