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사는 수많은 원고를 불태웠으나, 이 한 점만은 끝내 남겨 두었다. 원고의 내용은 더 이상 실행할 수 없어, 쓸모만 따지면 폐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끝내 불길 속에 던져지지 않은 것은, 세…
장만사는 수많은 원고를 불태웠으나, 이 한 점만은 끝내 남겨 두었다. 원고의 내용은 더 이상 실행할 수 없어, 쓸모만 따지면 폐지와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끝내 불길 속에 던져지지 않은 것은, 세상에는 불로도 태울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