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버린 먹을거리 한 조각이, 먹을 것을 밝히던 아이 손에서 떨어져 여관 구석에 굴러 들어갔다. 막 떨어뜨렸을 때는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 객잔 전체가 한바탕 뒤집힌 듯 소란스러워졌다. 스쳐…
썩어버린 먹을거리 한 조각이, 먹을 것을 밝히던 아이 손에서 떨어져 여관 구석에 굴러 들어갔다. 막 떨어뜨렸을 때는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를 피워, 객잔 전체가 한바탕 뒤집힌 듯 소란스러워졌다. 스쳐 지나가듯 만난 어른들은 이 아이가 '미' 씨라는 것만 알 뿐, 본명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저 다정하게 '소무', '먹보 고양이', 혹은 '튀밥을 좋아하는 그 아이'라 불러줄 뿐이었다. 어른들은 몰랐고, 아이 자신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듣기 좋은 노래가 있고, 춤추는 누나가 놀아주며, 엄마가 웃으며 작은 주머니에 갓 만든 튀밥을 한 움큼씩 채워주기만 하면 충분했다.
"아버지." 미가영이 물었다. "량주의 어느 객잔에서... 집을 잃어버렸다고 했잖아요?"
"그래. 참 묘하지 않느냐. 나는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최근에야 깨달았지. 사실은 내가 그걸 가지고 있었더구나."
장안에서 자란 아이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마치 성이 '염'인 어떤 젊은이가 할아버지의 기묘하고도 화려한 이야기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미가영이라는 이 아이는 아버지의 어린 시절보다 훨씬 얌전했기에, 그저 작은 머리를 굴리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려 애썼다. "그럼 객잔에서 가져온 건 뭐예요? 전에 잃어버렸던 집인가요?"
"그건 말이다..." 소무는 활짝 웃으며 손북을 흔들고, 익숙한 동요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 노래에는 뜻밖에도 량주의 정취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량주>를 가장 잘 부르는 이는, 바로 그 튀밥을 좋아하던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