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달 속의 두꺼비와 계수는 하늘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실은 대지의 그림자라 전해진다. 그런데 심연을 파고드는 자가 발견하기를, 땅바닥에 드문드문 남은 흔적들을 이으면 문양이 되고, 마치 달…
예로부터 달 속의 두꺼비와 계수는 하늘에 매달린 것이 아니라, 실은 대지의 그림자라 전해진다. 그런데 심연을 파고드는 자가 발견하기를, 땅바닥에 드문드문 남은 흔적들을 이으면 문양이 되고, 마치 달빛이 드리운 자취 같다고 하였다. 어떤 이는 이를 달빛의 가호라 여기고, 어떤 이는 달빛의 인도라 여긴다. 달 속 그림자가 땅의 것인지, 대지의 흔적이 달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시선을 달리해 바라보면, 비로소 무늬가 서로 맞물리는 지점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