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이 부서진 비수 하나가 가장 단단한 뼈에 꽂혔던 듯하다. 그것은 고통을 모르고, 인과도 모른다. 오직, 침입해 오는 두 발 달린 생명체가 매혹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것만 안다. 인간이 '공포'라…
칼날이 부서진 비수 하나가 가장 단단한 뼈에 꽂혔던 듯하다.
그것은 고통을 모르고, 인과도 모른다.
오직, 침입해 오는 두 발 달린 생명체가 매혹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것만 안다.
인간이 '공포'라 불리는 감정은 그것의 뼈를 키우고, 관절을 윤활한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다가가 뼈꽃을 펼친다.
몸에 날카로운 칼이 박혀도, 신선한 피와 고기를 탐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