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묘의 호학심은 그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어릴 적 서당 선생에게 잘못 배운 탓인지, 방묘가 배운 것은 실로 잡다했다. 위로는 천문과 술법부터 아래로는 목공과 직조까지, 흥미로운 것이 보이면 무엇이…
방묘의 호학심은 그의 가장 큰 단점이었다.
어릴 적 서당 선생에게 잘못 배운 탓인지, 방묘가 배운 것은 실로 잡다했다. 위로는 천문과 술법부터 아래로는 목공과 직조까지, 흥미로운 것이 보이면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 했다.
방묘는 말하곤 했다. 인생이 짧은데 이것저것 경험하지 않으면 어찌 한 번 산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기예가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누구에게나 스승님이라 불렀다.
어떤 이들은 체면이 얇아 방묘의 간절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승낙하곤 했다. 하지만 며칠 가르치면 방묘는 다른 일에 빠져들어 그 스승의 가르침은 뒷전이 되었다. 그래도 방묘는 무례한 사람은 아니었다. 술과 선물을 준비해 정중히 작별 인사를 올렸고, 그 진심 어린 태도에 스승도 차마 나무라지 못하고 그저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 보니 방묘는 제대로 익힌 기술은 없고 작별 인사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였다.
그래도 방묘는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흔히들 명사는 '제자가 천하에 가득해야 한다'고 하는데, 명제자라면 '스승이 천하에 가득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게다가 스승이 이렇게 많으니 언젠가는 필요가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