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재주를 몸에 감추고 때를 기다려 움직이는 법이니, 이제 산문이 열렸으니 때가 이른 것이다. 산 밖의 세상은 무상하고 무림의 근심과 걱정이 많으니, 묵문의 사람은 홀로 몸을 온전히 할 수 없다…
군자는 재주를 몸에 감추고 때를 기다려 움직이는 법이니, 이제 산문이 열렸으니 때가 이른 것이다. 산 밖의 세상은 무상하고 무림의 근심과 걱정이 많으니, 묵문의 사람은 홀로 몸을 온전히 할 수 없다. 마땅히 세상 사람들의 근심을 풀어주고 위급한 이를 구하며, 타인을 나 자신처럼 여겨 천하에 이로움을 베풀어야 한다.
이번 하산 길에 종적을 감춰야 할 필요가 있다면 예전처럼 행동하면 된다. 이제 산 밖에는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동도들이 많으니, 묵문의 신분을 당당히 밝히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기세를 마음껏 펼쳐도 되며 곤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러분이 강호를 다닐 때는 묵문의 요지를 명심하고 겸애와 상리의 문규를 행하라. 때로는 사람에게 천공의 부품이나 정성 어린 선물을 나누고, 때로는 타인의 설계와 건축을 도와야 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널리 베풀어 대중을 구제하라. 여러분이 부지런히 힘써 선현의 뜻을 잇고 천하의 이로움을 일으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