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는 제법 두꺼운 장부들이 여러 권 보관돼 있었고, 그 속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 내용은 방대하고도 치밀했으며, 그 정밀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n…
그 안에는 제법 두꺼운 장부들이 여러 권 보관돼 있었고, 그 속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 내용은 방대하고도 치밀했으며, 그 정밀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n장부 첫장엔 언제나 물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 자리에선 은근한 술 향이 피어올랐다.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보면 술 향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괜스레 코끝이 살짝 취한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