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은 그저 천하를 떠돌며 유랑하는 나그네이올시다. 끝없는 여정길에서 뜻밖의 인연으로 그대를 만나 귀한 옥까지 건네받았으니, 이 은혜를 어찌 잊을 수가 있겠소. 되새길수록 고마움이 깊어 마음속에서 …
소인은 그저 천하를 떠돌며 유랑하는 나그네이올시다. 끝없는 여정길에서 뜻밖의 인연으로 그대를 만나 귀한 옥까지 건네받았으니, 이 은혜를 어찌 잊을 수가 있겠소. 되새길수록 고마움이 깊어 마음속에서 잦아들지 않더이다. 세상천지에 그대처럼 마음씨 고우며, 나 같은 떠돌이에게도 베풂을 아끼지 않는 이가 또 어디 있겠소.
그날의 일을 글로 적어 장사꾼들에게 전했더니, 그대의 선한 이름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소. 그러던 중 청천문의 한 협객이 나서서 묻더이다. '그 자는 청천문의 문도도 아니고, 큰 재물을 지닌 상인도 아닌데 어찌 그리도 후할 수 있단 말이오?' 소인은 그저 사실대로 답했소.
'그는 본디 선량한 사람이라오.'
이 편지와 함께 그날 받은 선금도 돌려 보내리다. 훗날 강호에서 다시 마주한다면, 세속의 격식은 내려두고 편히 인사 나눌 수 있길 바라오.
다시 한 번 고마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