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조암의 금 연주자는 지음의 냉담함을 서러워해, 마음이 멀어지고 뜻이 흩어진 끝에 <벌목>을 지었다. <시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도끼질 소리가 들리고, 새들이 맑게 지저귄다. 그윽한 골짜기에…
쉬조암의 금 연주자는 지음의 냉담함을 서러워해, 마음이 멀어지고 뜻이 흩어진 끝에 <벌목>을 지었다. <시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도끼질 소리가 들리고, 새들이 맑게 지저귄다. 그윽한 골짜기에서 나와 큰 나무로 옮겨 가며, 벗의 소리를 찾아 부르짖는다.' 그 가락은 맑게 치솟다가도, 이내 낮게 맴돌며 그윽하게 감돈다. 악기란 알아주는 이에게 의미가 있을 뿐, 금과 옥 장식에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