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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장부를 하나 펼쳤다. 이 거래는 결코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상인의 기억력은 비상한 법이지만, …

상인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장부를 하나 펼쳤다. 이 거래는 결코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상인의 기억력은 비상한 법이지만, 아이의 소소한 순간들을 잊을까 두려웠던 그는 모든 순간을 기록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에게 자식이 생기면 이 장부를 물려주려 했다. 그러나 끝내 그를 기다린 것은, 자식을 먼저 보낸 백발의 노인에게 몰아치는 눈보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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