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구류문 제자에게 속아서 경비견이 되었다. 고기 냄새를 맡은 덩치는 검은 천을 두르고 허리에 표주박을 찬 사람을 쫓아갔고, 그의 손에 든 고기 조각을 애타게 바라봤다. 그렇게 저택 문안으로 들…
덩치는 구류문 제자에게 속아서 경비견이 되었다.
고기 냄새를 맡은 덩치는 검은 천을 두르고 허리에 표주박을 찬 사람을 쫓아갔고, 그의 손에 든 고기 조각을 애타게 바라봤다.
그렇게 저택 문안으로 들어가자 그 사람이 문을 닫고 손을 펼쳐 보였다. 그건 고기가 아니라 그냥 짚으로 엮은 장난감이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덩치는 슬프게 짖어 댔다.
이 구류문 녀석들, 개한테까지 이런 짓을 한다니.
한참을 실컷 웃고 나서야 그 사람이 덩치의 애처로운 눈빛을 보며 진짜 고기를 꺼냈고, 먹이를 주면서 말했다. "됐어, 됐어. 장난친 거야. 자, 고기 줄게. 넌 비쩍 말랐구나. 내가 잘 먹고 잘살게 해 줄 테니까, 앞으로 우리 구류문에서 같이 살자. 대신 먹을 걸 어디서 얻었는지는 묻지 마,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