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중의 가을은 쌀쌀하고 아버지의 병환은 나날이 깊어져 가지만 조금도 쉬려 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고집스레 벽수운도로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십니다.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을 땐, 아버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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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의 가을은 쌀쌀하고 아버지의 병환은 나날이 깊어져 가지만 조금도 쉬려 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고집스레 벽수운도로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십니다.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을 땐, 아버지는 우리의 말을 열에 셋만 들으시니, 그저 뜻대로 하시게 내버려둘 수밖에 없습니다.
설법자에 관한 일은 아무래도 아버님의 소행이 아닌 듯하여, 아직은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산문 개방이든 봉쇄든 비록 걷는 길에 많은 차이가 있다 해도 우리는 여전히 한 핏줄, 지극한 혈육입니다.
핏줄이라면, 언젠가는 다 함께 둘러앉아 마음을 나누고, 예전엔 괜히 털어놓지 못했던 감정들까지도 조용히 풀어낼 수 있게 마련이지요.
참, 저도 언니도 모두 평안하오니, 어머니께선 아무 근심 마시길 바랍니다.
며칠 전 익힌 검법 중에 어머니께 여쭙고 싶은 동작이 몇 가지 있습니다. 돌아오시거든 꼭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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