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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이 가져다준 온갖 괴상하고 기묘한 기록을 모처럼 한가해져 하나하나 들춰봤는데...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늪에 빠지거나 뱀굴에 들어가곤 하더군요. 또 한 번은 괴상한 늙은 도사를 만났는데, 내…

소협이 가져다준 온갖 괴상하고 기묘한 기록을 모처럼 한가해져 하나하나 들춰봤는데...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늪에 빠지거나 뱀굴에 들어가곤 하더군요. 또 한 번은 괴상한 늙은 도사를 만났는데, 내가 그 당나귀 귀를 살짝 만졌을 뿐인데 주인을 깨워 온 산을 뛰어다니며 나를 쫓아오지 뭡니까. 그러면서 그 도사가 "쫓는 건 내가 아니라 이 당나귀요!"라더군요... 결국 품에 있던 인삼 냄새를 맡은 당나귀가 멈춰 서더니 내가 내놓은 인삼을 몽땅 먹어버렸습니다... 흑흑, 더 어이없는 건... 당나귀가 내 머리카락까지 씹어 먹었다는 겁니다! 다시 자라려면 한참 걸릴 텐데... 이런 험한 곳만 일부러 골라 다니는 건가요? 어쩐지 만날 때마다 늘 새로운 상처를 달고 나타나더니... 소협, 앞으로는 부디 몸을 더 아끼세요. 다시는 남을 걱정하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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