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가 혼란한 것은 이익을 좇기 때문이고, 천하가 북적이는 것 역시 이익을 좇기 때문이다. 이로움을 추구하며 행하는 묵문 또한 이러한 세속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묵성 사람들은 금은이나…
천하가 혼란한 것은 이익을 좇기 때문이고, 천하가 북적이는 것 역시 이익을 좇기 때문이다. 이로움을 추구하며 행하는 묵문 또한 이러한 세속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묵성 사람들은 금은이나 화폐 없이 묵패만으로도 생필품을 교환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하라."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묵산 사람들의 도는 소소한 일상 속에도 스며들어 있다.
묵문이 주창하는 것이 근검절약이긴 하나, 그것이 곧 무미건조한 삶을 뜻하진 않는다. 매년 9월, 묵문 사람들은 이곳에 구름처럼 몰려들어 아흐레 동안 축제를 연다. 정교한 기관들을 구경하거나 꼭두각시 인형극을 관람하기도 하고, 동쪽 창가에 앉아 술과 차를 마시며 국화를 감상하기도 한다.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다면, 이 얼마나 좋은 시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