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황혼이 드리우면, 묵성 산기슭에 등불이 하나둘 켜지고 시장이 열리면서 사람 소리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장인들은 손을 멈추고, 학자들은 붓을 내려놓는다. 새로 만든 기물을 가져와 사고팔거나…
해가 지고 황혼이 드리우면, 묵성 산기슭에 등불이 하나둘 켜지고 시장이 열리면서 사람 소리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장인들은 손을 멈추고, 학자들은 붓을 내려놓는다. 새로 만든 기물을 가져와 사고팔거나, 물건을 팔 뜻은 없지만 서너 명씩 어울려 요즘 유행하는 기관술의 기발함에 대해 논한다.
그렇게 긴 거리에 인파가 가득하고, 기묘하고 정교한 기관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며, 흥정하는 소리가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다. 밤이 깊어도 마치 대낮처럼 밝다.
여러 장인과 학사들이 바쁜 와중에도 서로 소통하니, 이것이야말로 학문과 기술이 가진 큰 지혜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