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리는 어미 개가 낳은 게 아니라 풀밭에서 튀어나온 강아지다! 아마 동구리가 늘 풀밭에서 지내다 보니, 시간이 지나자 지나가던 마을 주민들이 그렇게 말하게 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찌 …
동구리는 어미 개가 낳은 게 아니라 풀밭에서 튀어나온 강아지다!
아마 동구리가 늘 풀밭에서 지내다 보니, 시간이 지나자 지나가던 마을 주민들이 그렇게 말하게 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찌 풀밭에서 뒹구는 즐거움을 알겠는가? 동구리는 새로 찾아낸 야생 과일을 입에 물고 풀밭에서 고개를 내밀면 마치 풀숲에서 복슬복슬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난 것처럼 보였다.
해가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동구리는 겨우 밖으로 나왔고, 폴짝폴짝 뛰면서 온몸에 달라붙은 풀씨를 털어냈고, 풀씨는 동구리의 발자국을 따라 길에 뿌려졌다.
봄이 오면 떨어진 풀씨에 싹이 트고 청하는 내년에 또 푸른 새 옷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