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당주님께: 이번에는 사적인 유람이긴 하지만 소인은 한순간도 업무를 잊지 않았습니다! 소당주께 뜻밖의 수확 하나를 보고드리려고 합니다. 청하에 $C$L$PN$C(이)라는 협객이 있는데 혹시 들어…
소당주님께:
이번에는 사적인 유람이긴 하지만 소인은 한순간도 업무를 잊지 않았습니다!
소당주께 뜻밖의 수확 하나를 보고드리려고 합니다. 청하에 $C$L$PN$C(이)라는 협객이 있는데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그자의 수하 중에도 방욱이라는 멍청한 부자가 하나 있는데, 씀씀이가 아주 후하더군요.
우리 가문의 수익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소인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우선 결의라는 명목으로 신뢰를 쌓고, 뒤이어 적당한 시점에 몸을 빼면서 방욱이 스스로 전 좌석의 술값과 식대를 부담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이 사람은 겉으로는 순해 보이지만 성질이 무척 불같습니다. 소인이 그를 '좋은 곳'에 보낸 다음, 되팔아서 가문에 뜻밖의 수익을 올려볼 생각으로 어느 환락굴로 유인했는데... 중개인과 정보를 맞추고 가격을 협상하는 사이, 그자가 칼을 뽑아 들고 그곳을 통째로 박살 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소인은 그 집의 호위들에게 쫓겨 개봉성을 세 바퀴나 돌고 나서야 겨우 목숨을 건졌죠!!!
다행히 이 멍청한 자가 귀가 얇아 소인이 화술로 포장하자 중개인한테 속은 줄로 믿더군요. 헤어질 때 집이 가난하다고 하소연했더니, 군말 없이 천 연운통보를 쥐여줬습니다!
그 돈은 서신 안에 동봉했으니 소당주께서 분명 서신과 함께 돈도 함께 받으셨을 것입니다.
옛말에 굴러들어 온 떡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돈은 소인의 작은 효도라 여기고 받아주시옵소서. 자세한 작전 사항과 목표 인물 관찰 보고는 소인이 저택으로 돌아간 뒤 직접 보고드리겠습니다.
가장 충성스러운 이문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