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의 만춘 낭자는 '웃음 한 번이 무수한 봄보다 아름답다'고 전해지며, 그녀와 인연이 이어진 자는 '동행의 그림자'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협객이 오랫동안 그녀를 흠모하여, 그 아…
이원의 만춘 낭자는 '웃음 한 번이 무수한 봄보다 아름답다'고 전해지며, 그녀와 인연이 이어진 자는 '동행의 그림자'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느 협객이 오랫동안 그녀를 흠모하여, 그 아름다운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고자 태호까지 백 리 길을 달려갔으나, 만춘은 끝내 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한 사내가 발 뒤에서 나오더니, 만춘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그저 함께 산수를 유람하자고 제안했다. 협객은 만춘 낭자가 예의를 차려 손님을 돌려보내는 것이라 여겨 순순히 따르며, 이 기회에 만춘에 관한 이야기나 얻어듣고자 했다. 태호의 아름다운 경치에 심취한 소협은 흥이 잔뜩 올랐고, 술기운을 빌려 사내와 즐겁게 춤을 추었다. 작별의 날이 오고, 그 협객은 끝내 만춘의 미모를 보지 못해 아쉬워했으나, 마음 맞는 사내를 만났음에 기뻐했다. 산천을 유람하며 함께 춤을 추는 그 모습이 바로 강호가 그리 선망하는 '동행의 그림자'임은 꿈에도 모르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