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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심판은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역대 왕조의 거자들 가운데 행실에 오점이 있고 그 것을 바로 잡으려는 제자가 있을 경우, 장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의 심판을 할 수 있었다. 죄를 묻는다…

피의 심판은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역대 왕조의 거자들 가운데 행실에 오점이 있고 그 것을 바로 잡으려는 제자가 있을 경우, 장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의 심판을 할 수 있었다. 죄를 묻는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이며, 목숨을 건 도박과도 같다. 거자란, 위로는 하늘의 뜻을 살피려는 자이고, 아래로는 일파의 심오한 흐름을 잇는 자를 말한다. 도를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결심이 없다면 어찌 거자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겠는가? 하늘의 뜻을 살피는 책임을 물려받은 자에게 그 마음보다 중요한 것이 없었다. 허나 이번에 죄를 물으려는 두 사람은, 삶을 향한 결심과 죽음을 향한 결심이 똑같이 뜨거웠다. 뒤돌아보지 않고 두 사람은 그렇게 끝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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