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의 달은 호수 깊은 곳에 잠들어,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는다. /w인적이 끊긴 은월공곡에는 아무도 모르는 슬픈 사연이 묻혀 있다. 누가 누구를 저버렸고, 누가 또 누구에게 부끄러운가? 속세의 옛…
산 위의 달은 호수 깊은 곳에 잠들어,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는다. /w인적이 끊긴 은월공곡에는
아무도 모르는 슬픈 사연이 묻혀 있다.
누가 누구를 저버렸고, 누가 또 누구에게 부끄러운가?
속세의 옛일들은 어지러이 뒤얽혀 말로 다할 수 없네. /w다만 옛날 한 눈 먼 여검객이 칼을 내려놓고 신부의 붉은 치장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뿐,
그날 이후 그녀는 한결같이 기다렸다네. 그 눈빛을, 그리고 그 눈빛의 주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