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가 내려와 경주에 성을 준비하라 하자, 경원의 장병들이 분노하며 말했다. "우리는 나라의 서문을 지키는 방패가 된 지 십여 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빈주에 머물며 겨우 밭을 일구고 뽕나무를 심어 …
조서가 내려와 경주에 성을 준비하라 하자, 경원의 장병들이 분노하며 말했다. "우리는 나라의 서문을 지키는 방패가 된 지 십여 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빈주에 머물며 겨우 밭을 일구고 뽕나무를 심어 정착했는데, 경주로 옮겨와 가시덤불을 헤치고 군부를 세웠다. 자리를 제대로 펴기도 전에 또다시 변방으로 내몰렸다.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 이런 고생을 해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