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은 순마장의 큰고모이자 현 장주 기비준의 고모였다. 어릴 적부터 상기에 매료되었고, 시집간 뒤에도 초심을 바꾸지 않아 세속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남편 연형은 이를 이해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 …
기성은 순마장의 큰고모이자 현 장주 기비준의 고모였다. 어릴 적부터 상기에 매료되었고, 시집간 뒤에도 초심을 바꾸지 않아 세속일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남편 연형은 이를 이해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여 자주 맞춰 주었다. 부부는 평소 화목했으나 최근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틈이 생겼고, 기성은 화가 나 친정인 순마장으로 돌아와 매일 상기판을 연구하며, 겸사겸사 누군가가 찾아와 고개 숙여 사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