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대가 갑자기 불타오르던 날, 마침 장안 역참 사자가 돌아오는 시기였다. 수비병이 막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봉하고 있을 때 철말굽이 이미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군량길에는 현음이 숨어 있어, 백두…
봉수대가 갑자기 불타오르던 날, 마침 장안 역참 사자가 돌아오는 시기였다. 수비병이 막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봉하고 있을 때 철말굽이 이미 문을 부수고 들어왔다. 군량길에는 현음이 숨어 있어, 백두성의 생명줄이자 요충지였다. 장수와 병사들은 피와 살로 방벽을 만들었다. 만발의 화살이 몸을 꿰뚫어도 창을 놓지 않았다. 깃발이 찢어질 듯할 때, 결연히 갱도를 폭파해 길을 막았다. 연기와 먼지가 걷히면, 흩어진 돌무더기가 무덤이 되고, 충성스러운 영혼도 이곳을 영원히 지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