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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은 이 개의 이름이 아니며, 벼락이라 부르는 현위도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 개는 유독 이 두 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부름을 들을 때마다 우레가 치듯 번개처럼 질풍같이 달려간다. 아직 강아…

벼락'은 이 개의 이름이 아니며, 벼락이라 부르는 현위도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 개는 유독 이 두 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부름을 들을 때마다 우레가 치듯 번개처럼 질풍같이 달려간다. 아직 강아지였을 때부터 벼락이는 자신의 사명을 알고 있었다. 궁궐 담벽을 순찰하고 지키는 것. 벼락이의 눈에 궁궐 담벽은 높고 하늘은 넓으며, 담 안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보호가 필요했다. 벼락이는 어도의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달리는 것을 좋아했다. 익숙한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궁 안에 낯선 기운이 하나 생겼다. 벼락이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지만, 그 몸에서 자신과 같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풍진과 쇳내, 그리고 누군가를 지키려는 결심의 냄새였다. 벼락이는 알고 있었다. 마음속에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한, 태양은 언제나 변함없이 떠오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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