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당주에게, 소당주, 내 말 좀 들어보게나. 춘절 큰 선물이 바로 눈앞에 있네! 번루 동쪽 춘수각에서 액운을 씻어내고 느긋하게 쉬다 가야 하지 않겠나!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도 말게. 우물쭈물하다…
소당주에게,
소당주, 내 말 좀 들어보게나. 춘절 큰 선물이 바로 눈앞에 있네!
번루 동쪽 춘수각에서 액운을 씻어내고 느긋하게 쉬다 가야 하지 않겠나!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도 말게. 우물쭈물하다가는 복이 다 달아나 버리는 법이라네!
김씨
김씨의 삐뚤빼뚤한 서신을 넘기니 은은한 향이 배어 있는 초대장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춘수각에 새로 들어온 목욕 가루를 오래된 손님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습니다. 각 안에는 달콤한 과일과 따뜻한 탕이 준비되어 있으니 협객께서 오셔서 향긋하게 목욕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봄날의 따스한 물결이 몸을 감싸 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새해의 기운이 깃드는 법이지요.
마침 물건을 떼러 온 김 상인이 이 소식을 알게 되었고 협객과 친분이 있다며 직접 서신을 쓰겠다고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정성도 두 배, 기쁨도 두 배로 준비했으니, 부디 춘수각을 찾아주십시오. 올 한 해 대길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