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터 고양이는 위풍당당한 풍채에 늠름한 자태를 지녔으며,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이 녀석 역시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작은 고양이였다. 늘 홀로…
횽터 고양이는 위풍당당한 풍채에 늠름한 자태를 지녔으며,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이 녀석 역시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작은 고양이였다. 늘 홀로 맞서기를 고집했던 흉터 고양이는 감당할 수 없는 적을 만나면, 인간들이 마시고 버린 술 단지 속에 몸을 숨기곤 했다. 그 안에 남아 있는 은은한 향을 맡으면, 상처 입은 날에도 아프지 않은 좋은 꿈을 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