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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당시 청천문의 수장이었던 심한영은 독자적인 도법으로 무림의 고수 서른두 명과 연이어 겨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마침내 첫 자리를 차지해 '능상 선자'라 불렸다. 그러나 심한영은 성격이…

젊은 시절, 당시 청천문의 수장이었던 심한영은 독자적인 도법으로 무림의 고수 서른두 명과 연이어 겨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마침내 첫 자리를 차지해 '능상 선자'라 불렸다. 그러나 심한영은 성격이 냉정하고 세속적인 일에 관심이 없어, 대신 열정적인 제자 왕청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왕청이 도법을 완성한 뒤 수장 자리에 올랐으나, 청천문을 배신하고 춘추각에서 삼일 밤낮을 무릎 꿇은 끝에 심한영이 내린 도를 직접 돌려주었다. 중도교 전투에서 청천문 제자들이 구원의 손길을 청하자, 심한영은 마침내 조용히 허락했다. 그녀가 직접 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크고 작은 도 삼백 자루가 두꺼운 피서리에 덮여 있었다. 예전엔 도를 든 이들이 참새처럼 시끄럽게 떠들어, 심한영은 자주 산꼭대기 매화나무 아래로 조용함을 찾아 도망치곤 했다. 그러나 오늘은 온 세상이 텅 비고, 한 자루의 도마저 울리지 않았다. 도총이 세워진 뒤, 심한영은 매일 도총에서 오래된 도 한 자루를 꺼내 수련했다. 그녀의 손에선, 닳은 날도 쇠를 자르듯 예리했고, 차가운 기운이 도끝을 따라 흘러나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도법의 형식은 기본적인 베기, 찌르기, 들어올리기, 쓸기, 깎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변화는 형체 없이 일어나고, 기세는 한순간에 완성된다. 한 번의 도는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다음을 예측하기란 어렵다. 왕청은 그녀의 도를 경탄하며 말했다. '한 번 휘두르면 눈이 내리듯 소리 없고, 두 번 휘두르면 온 세상에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그 눈보라는 결국 도객 자신의 마음에 내렸다. 중도교에서 돌아온 심한영은 하룻밤 새 백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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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당시 청천문의 수장이었던 심한영은 독자적인 도법으로 무림의 고수 서른두 명과 연이어 겨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마침내 첫 자리를 차지해 '능상 선자…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