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수는 암벽에 핀 영지를 가리키며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건 영물이니, 귀를 밝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기운을 보해 준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그 뒤를 따르던 세…
천불수는 암벽에 핀 영지를 가리키며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건 영물이니, 귀를 밝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기운을 보해 준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그 뒤를 따르던 세 꼬마는 바위틈 앞으로 우르르 몰려가 앳된 목소리로 외쳤다. "와! 빛나는 버섯이다!" "아까 그 나비 날개보다도 더 반짝여!"
천불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말했다. "귀를 밝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고!"
아이들은 발끝을 세운 채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세 송이, 네 송이, 큰 버섯이 엄청 많다!"
그렇게 몇 번이나 반복되자 천불수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귀를 밝게 하고... 관절을 이롭게 하고..."
산바람이 불어오자 오래된 말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빛 속으로 흩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