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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의 난 이후, 나라의 기틀이 무너지고 이민족들이 잇따라 봉기하며 하서의 비옥한 땅은 점차 잠식되어 갔다. 가슴 한켠에 늘 충정을 품었던 장의조는 산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끝내…

안사의 난 이후, 나라의 기틀이 무너지고 이민족들이 잇따라 봉기하며 하서의 비옥한 땅은 점차 잠식되어 갔다. 가슴 한켠에 늘 충정을 품었던 장의조는 산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끝내 창을 들고 일어섰다. 그는 백성들을 규합해 귀의군을 세웠고, 십삼 년에 걸쳐 사천 리에 이르는 강산을 하나둘 되찾아 나갔다. 귀의군은 당 조정의 지원을 받지 못했으나, 하서 땅에 깃든 민심에 기대어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 땅을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훗날 장의조가 갑옷을 벗고 조정으로 돌아간 뒤, 그 뜻은 조카 장회심에게로 이어져 귀의군의 명맥을 지탱하게 된다. 당나라가 누리던 부귀의 빛줄기가 하서를 비추고 있었으나, 량주 안팎에는 서서히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귀의군의 앞날은 찬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처럼, 쉬이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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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의 난 이후, 나라의 기틀이 무너지고 이민족들이 잇따라 봉기하며 하서의 비옥한 땅은 점차 잠식되어 갔다. 가슴 한켠에 늘 충정을 품었던 장의조는 산하가 무너지…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