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그는 몰랐지요. 금강저란 본래 미혹을 끊는 법구로, 삼독을 부수고, 팔고를 가르며, 중생의 천 겁에 걸친 업장을 산산이 부수는 물건이라는 것을. 그때 그에게 금강저를 준 것은 호주머니를 지켜 …
허나 그는 몰랐지요. 금강저란 본래 미혹을 끊는 법구로, 삼독을 부수고, 팔고를 가르며, 중생의 천 겁에 걸친 업장을 산산이 부수는 물건이라는 것을. 그때 그에게 금강저를 준 것은 호주머니를 지켜 준 용맹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부디 불심을 잃지 말라는 경계였던 것입니다. 의검을 들고 협객으로 사는 일은 쉽지만, 자비를 품고 재앙을 건너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