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륜궁의 대사는 소년에게 새 이름을 지어 주었다. 다른 사형들처럼 달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단윤자. 달은 세상의 호흡 공법 수련자들에게 빠질 수 없는 근본이자, 빙륜궁 문도들의 수련 법문이었다. 과…
빙륜궁의 대사는 소년에게 새 이름을 지어 주었다. 다른 사형들처럼 달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단윤자.
달은 세상의 호흡 공법 수련자들에게 빠질 수 없는 근본이자, 빙륜궁 문도들의 수련 법문이었다.
과묵한 단윤자는 순종적이고 부지런했다. 낮에는 단방에서 약리를 열심히 연구하고, 밤에는 뜰에서 밝은 달을 멍하니 보곤 했다.
망망한 경전 속에서 단윤자는 서쪽 신비로운 땅에서 전해진 전설을 발견했다. 특별한 술법으로 달을 건져 올리면 희귀한 영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영약. 단윤자의 손가락이 떨리며 그 두 글자를 어루만졌다. 만약 그때 조금만 더 일찍, 조금만 더 빨랐다면 부모님을 살릴 약방문을 찾을 수 있었을까?
단윤자는 배운 모든 술법을 시도했다. 단지에서, 강가에서, 맑은 샘에서... 하지만 끝내 물속의 달을 건져 올리지 못했다.
사형들은 그를 미련하다고 비웃었지만, 그는 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보며 몇 번이고 결인을 맺으며 달을 건져 올리려 했다.
마침내 그는 사부에게 작별을 고하고, 다시 한번 약을 찾는 여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