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투성이 속에서 옥결을 차지하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사진의 모습은 굶주린 개나 다름없었다. 미앙성이 그의 생계를 끊어버렸음에도, 정작 지금 그는 원수인 온씨 가문이 적선하듯 던져준 옥결을 잡으려…
먼지투성이 속에서 옥결을 차지하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사진의 모습은 굶주린 개나 다름없었다.
미앙성이 그의 생계를 끊어버렸음에도, 정작 지금 그는 원수인 온씨 가문이 적선하듯 던져준 옥결을 잡으려 필사적이다.
예전의 그였다면 이런 자신을 혐오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
이 세상에서 자존심은 개나 줘버릴 쓰레기이며, 돈만 있으면 남의 자존심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이제 깨달았다. 자존심 따윈 버리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이 옥결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 돈을 미친 듯이 벌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을 만큼의 부를 쌓겠노라고 그는 결심했다.
그날 이후, 시장통에서 장사하던 사진은 사라지고, 미앙성에는 '사짐'이라 불리는 독종이 나타났다.